마라나타비전교회 장례지침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결코 ‘모든 것의 종말’을 뜻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이란 흙으로 지은 육체와 하나님의 영으로 된 인간의 영혼이 분리되는 사건을 의미한다 (고후5:1).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육체적인 죽음이란 천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이고(요 14:2-3),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그리스도의 생명에 동참하게 된다.
1. 임종예배
(1)한 사람의 죽음을 지켜보는 것을 임종이라 한다. 의사의 진단, 또는 상황판단 여하에 따라 하늘나라에 갈 시간이 가까워졌다고 생각되었을 때,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죽음 직전에 있는 사람을 위해 함께 드리는 예배를 ‘임종예배’라고 한다.
(2)‘임종예배’는 가족들이 모여서 임종이 가까운 분을 위해 성경(요 11:17∼27, 14:1∼6, 딤후 4:6∼8 등) 말씀을 들려주고, 찬송(471장, 501장, 508장 등)을 부르면서 함께 기도로 천국소망을 일깨워 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당사자로 하여금 부활신앙을 통해 죽음을 성경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그리스도의 평화 가운데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주님의 품에 안기는 것을 격려한다.
2.천국환송예배
(1)우리 교회에서 여러 성도들을 초청해서 함께 공식적으로 드리는 예배는 ‘천국환송예배’ 뿐이다. ‘장례예배’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예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분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용어이기 때문이다.
(2)‘천국환송예배’는 고인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거듭난 성도인 경우에만 해당한다. 고인이 본교회 회원이 아닌 경우에는 해당교회에서 거듭난 성도임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천국환송예배’는 본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예배를 집례한다.
(3) 만약 고인이 회원교인의 직계가족이지만 아직 중생한 신자가 아닌 경우에는 ‘천국환송예배’를 드릴 수는 없지만, 유가족이 요청할 때에는 장례식을 치를 수 있도록 교회에서 도움을 준다. 그리고 장례식이 끝난 뒤에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 ‘가족 위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4) 천국환송예배는 예배이기 때문에 예배 순서 외에 다른 순서가 포함될 수 없다. 고인의 추모행사(추모사, 동영상 등)를 하기 원할 경우에는 1부예배가 마친 뒤에 2부순서로 할 수 있다. 천국환송예배의 일정과 순서에 관해서는 담임목사와 상의한다.
(5) Viewing 시간은 고인의 육신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고인에게 절을 하거나 고인을 위해 기도하면 안 된다. 말그대로 마지막 모습을 ‘보고’ 유가족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6) 향을 피우는 것은 금한다. 향을 피우는 의미는 향의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서 하늘의 신(귀신)을 모셔온다는 뜻이다. 헌화도 원칙적으로 금한다. 헌화의 원래 의미는 고인이 향기를 맡도록 꽃송이가 영정을 향하도록 놓는 것이다. 그러나 헌화는 유가족이 원할 경우에는 할수 있는데, 이때에는 헌화의 의미가 고인을 그리워하면서 전달하는 의미라는 것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7) 유가족들에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인사는 하지 않는다. “명복을 빈다”라는 말은 어두울 ‘명’자에 복 ‘복’자를 써서, 어두운 곳에서도 복 받기를 빈다는 의미로, 천국과 대치되는 말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명복을 빈다”는 말 대신에,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천국 소망을 가지십시오” 등의 말로 유가족을 위로한다.
(8) 조화 앞에 ‘근조(謹弔)’라는 말을 쓰는 것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서 삼가 슬픈 마음을 나타낸다는 뜻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성경적인 용어를 찾아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예: ‘천국 환송’ 등)
(9) 회원/등록교인의 직계가족의 장례가 있을 경우 교회에서 일정액의 경조비를 지급한다. 본 교회가 천국환송예배를 주관할 경우에는 경조비와 함께 조화도 보낼 수 있다.
3. 입관식/발인식/하관식
(1)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고인을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그동안 한국교회가 많이 사용해 오던 입관예배, 발인예배, 하관예배는 성경적이지 않다. 입관식, 발인식, 하관식은 꼭 해야 할 필요가 없지만, 유가족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는 유가족들끼리만 모여서 ‘가정예배’ 혹은 ‘목장예배’의 형태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2) 입관은 고인이 자기가 들어갈 관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똑바로 놓아주기 위해 행하는 의식인데, 죽은 자의 육체를 위한 의식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어울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떠나 보내며 행하는 발인과 죽은 자가 무덤에서 잘 지내라고 행하는 하관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어울리지 않는다.
(3) 영결식이라는 말도 사용하지 않는다. 영결(永訣)이라는 말은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서로 영원히 헤어진다는 말인데, 부활신앙을 근거로 성경적이지 않다.
4. 고인의 기일이나 추석 등에 드리는 추모식
(1) 추도(追悼)예배나 추모(追慕)예배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는다. ‘추도’라는 말은 죽은 사람을 생각하며 슬퍼한다는 말이고, ‘추모’라는 말은 죽은 사람을 사모하는 것이다. ‘추도예배/추모예배’라는 말은 죽은 사람과 그의 혼령을 대상으로 애도하고 사모함으로 예배한다는 말인데 비성경적이다. 우리는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 한분만 예배해야 한다.
(2)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간 사람은 슬퍼할 것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기뻐해야 함) ‘추도식’을 할 필요가 없다. ‘고인을 추모한다’는 말은 단순한 그리움 정도가 아니라 ‘사모하는’ 것이므로 ‘추모식’도 할 필요가 없다. 성도가 사모해야 할 대상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분 뿐이다. 성경은 어디에도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그러한 예를 갖추라는 말이 없다.
(3) 따라서 명절이나 기일에는 ‘추모예배/추도예배’ 혹은 ‘추모식/추도식’으로 모이지 말고, 단순히 온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서 ‘가정 예배’를 드리는 것이 좋다.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고인을 그리워하고, 추억하면서, 믿음의 조상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뿌리를 알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가정 예배’를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가정이 되어야 하는지를 말씀을 통해 온 가족이 살펴보고, 아직 구원받지 못한 가족과 친척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